안녕하세요, 항상 베코에서 유용한 정보만 쏙쏙 빼먹고 날라버리는 프로토입니다.



그간 때로는 질문을 올리기도 하고, 물론 대부분의 필요한 정보는 검색을 하면 나와주기에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미약하나마 사용기 하나를 올리려고 합니다.



1. EBS Micro Bass-II




바로 요놈입니다. 노브가 참 많네요. 소위 ‘프리앰프’라고 하면 베이스 자체에 내장되는 서킷을 말하기도 하고, 이놈처럼 외장형으로



나오는 여러종류의 프리앰프도 있고, 파워부가 있는 앰프헤드나 콤보 앰프의 프리단을 말하기 합니다. 머 어차피 같은 개념이지만…



이놈은 굳이 말하자면 EBS의 앰프헤드에서 프리단만 쏙 빼온 쪽으로 보는게 가장 가까울 듯 싶네요. EBS 앰프 라인업의 프리단중에



컴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컨트롤이 다 있습니다.(물론 부분적으로 컨트롤하는 방법이 틀리기도 합니다만…)



외관자체는 그냥 EBS 틱합니다. 검정바탕에 파란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심플하면서 럭셔리한 느낌을 받았다는…^^



1) Ch.A





채널 A의 노브입니다. 먼저 간단히 설명 드리면 마이크로베이스 2는 입력이 두개가 있어서 A채널, B채널에 독립적으로 베이스를 물릴



수도 있고, A,B 채널을 섞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채널 A는 노브가 매우 간단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별로 설명드릴것도 없네요.



굳이 개인적인 느낌을 적는다면 Bass 를 부스트 할수록 미들이 살짝살짝 단단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머 그외에는 그냥 평범합니다.



부스트는…거의 10시 방향 안짝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꼭대기까지 올리면 엄청난 양의 출력이 뿜어져 나옵디다.





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스위치 세개가 채널A의 양념입니다.^^



Bright : 10KHz 대역의 12dB 부스트 스위치입니다. 트레블 노브가 10KHz 대역의 15dB 부스트/컷 역할을 한다고 했을때, 이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일단 12dB 부스트 먹고 시작하는 겁니다.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막혔던 뭔가가 뻥 뚤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하이가 확 살아나죠. 과유불급이라고 트레블을 너무 올리게 되면 그것도 듣기싫겠지만, EBS 특유의 싸~한 하이의 맛을 느끼


           게 해줍니다.


Enh.Filter : 미들 컨트롤이 없는 A채널의 미들 필터역할을 해줍니다. 이 스위치 하나 누르는 걸로는 당장 뭐가 어떻게 되는건 아니고,


                트레블 노브를 부스트 시킬수록 특정 대역의 미들이 깎이는 겁니다. (스펙상에는 1KHz 대역을 깎는군요.)


                요놈 살포시 눌러주고 트레블 적당히 올려주면서 톤을 잡으면, 머 좀 빈 듯 하고 힘이 없긴 하지만 이쁘장한 슬랩톤이 나와


                줍니다. B채널 섞지 않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으면서 편하게 편하게 톤 잡자 싶을때 참 애용하게 된다는…^^


Tube Sim : 이 스위치는 A채널 옆에 있긴 하지만, 사실 B채널에 더 영향을 주는듯 합니다. B채널도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이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B채널의 ‘Drive’ 노브가 좀 더 부스트 되서 강한 오버드라이브의 역할이 되는 듯 싶네요. 그리고 더불어서 컴프


                가 어느정도 같이 걸리는 듯 합니다. 일정 레벨 이상으로 올리면 레벨이 올라가지 않는대신 그대로 소리를 찌그러뜨려버리


                네요.



2) CH.B


   



채널 B의 노브들입니다. 참 보기만 해도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미들’을 위한 채널…^^



1) Drive


   사실 잘 안씁니다. 그냥 대부분 ‘0’에 놓고 쓰죠. 기분에 따라서는 채널A의 부스트를 0으로 해놓고 드라이브 살짝 올려주면, 촉촉한


    것과는 좀 다른 ‘축축한’ 느낌이 드는게 좋긴 합니다. 아까 Tube sim 에서 잠깐 설명 드렸지만, Tube sim 스위치와 함께 쓰면 강


    한 오버드라이브를 걸수 있습니다. 어차피 전 드라이브 계열은 잘 안쓰기 때문에 그냥 이거 하나로 드라이브 떡을 칠 듯…



2) EDGE


    요놈도 아주 요주의 대상입니다.^^


    스펙상 설명을 한다면 7Khz 대역을 12dB 부스트/컷 하는 것인데, 사용기에서 스펙만 설명하는건 의미가 없구, 부스트 시키면 시킬


    수록 베이스 스트링 터치하는 소리가 좀 ‘새줄’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마디로 소리를 약~간 부띠끄하게 만들어 준다고나 할까…^^


    7Khz 면 하이도 아닌것이 미들도 아닌것이 어중간한 대역인데, 이를테면 등이 가려운데 왼손도 안닿고 오른손도 안닿는 그런 어중


    간한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노브라고 생각됩니다.



3) Middle/Freq


    제가 갖고 있는 악기에 관한 고정관념이 몇개 있습니다.


    1. 재즈베이스는 이것저것 다 집어치우고 무조건 애쉬바디에 메이플 지판이 재즈베이스다.


    2. 베이스 프리는 미들과 미들프리퀀시가 없으면 안된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두줄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니, 앨더에 로즈지판 재즈베이스 유저분이라구 노여워하시는


    일이 없으시기를…^^


   


    여하튼 그러한 취향이 제가 마이크로베이스2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요 두개의 노브만 갖고 놀아도 굉장히 다양한 톤을 만들수 있습니다. Line6 사의 POD 가 수많은 앰프시뮬레이션과 이펙터로 정신없


    게 만들었다면, 마이크로베이스2는 딱 요 두개의 노브만으로 심심하지 않게 해주네요.


    사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프리퀀시의 범위가 매우 넓은데 비해 미들노브의 가변폭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두개


    의 노브가 합체했을때 나오는 정의의 힘이란…이 아니라^^ 톤 메이킹의 범위와 색깔은 충분히 만족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3) 풋 스위치




딸랑 두개입니다.



Mute : 머 설명하고 자시고도 없습니다. 해드폰 출력이든 발란스,언발란스 출력이든 모두 컷 해버리는 스위치입니다.


A/B  : A채널과 B채널을 전환하게 해주는 스위치 입니다. B채널 노브 옆에 A+B 스위치를 눌러놓으면 A채널과


          A+B 채널로의 전환을 해주는 스위치로 작동합니다.



4) 우측면





노브도 많은 것이 구멍도 많습니다.–; 여기도 스위치가 하나 있네요.



Output : 머 그냥 일반적인 언발란스 아웃입니다. 여기서 나가서 앰프헤드로 들어가게 되겠죠. 전…안씁니다.



Link : Bypass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이크로베이스2의 모든 노브의 톤조절을 거치지 않고 소리를 빼는 아웃입니다.



A,B : 각각의 채널로 베이스 입력을 하는 곳입니다. A채널로 입력을 하게 되면 A+B 로도 쓸 수 있습니다.



-10dB : 참 유용하게 쓰는 스위치입니다. 프리부를 갖고 있는 액티브 베이스를 연결하기 위해 높은 출력을 보정해주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요놈을 눌러놓구, 바로 앞단에 Hartke Bass Attack 프리를 물려버립니다. 일반적으로 앰프헤드중에


           입력단이 Passive/Active 두개로 나눠져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5) 좌측면





아~~~ 복잡합니다. 복잡합니다.^^



 9V DC


    평범한 다른 꾹꾹이들처럼 9V 직류를 사용합니다. 근데 다른 프리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전류량은 10mA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물론 발란스 출력을 믹서에 연결해서 팬텀파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팬텀파워를 사용하게 되면 저기 보이는 ’48V’ 에 불이


    들어오게 되죠. 잠시 제 맥키1402의 팬텀파워로 연결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헤드폰만 연결하면 배터리부족 경고등에 불이 들어와


    서 결국은 안전사 정전압 아답터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헤드폰 사용시는 필요전류량이 80mA입니다.)


   


 Ballanced Output


    믹서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즉 저에게는 마이크로베이스2는 프리부, 믹서가 파워부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다 아시겠지만, 발란스아웃을 사용할 경우 볼륨 노브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Spkr sim


    스피커 시뮬레이션…머 이런건가 봅니다. 실제로 앰프헤드에서 스피커를 거쳐서 나오는 소리를 흉내낸다는 것인듯…


    이놈을 누르면 소리가 살포시 한꺼풀 씌워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발란스 아웃을 사용할때만 작동합니다.



 Gnd/Lift


    이건 팬텀파워 사용할때 스위치를 누르지 않은 상태로 하면 되는겁니다. 그 이외에는 잘…^^



 Pre EQ


    Link 아웃풋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 그대로 EQ 앞 단의 소리를 끌어와서 내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스위치입니다.


    프리를 거치지 않은 소리를 발란스 아웃으로 내보내주는 것이죠.



 FX Send/Return


    각종 꾹꾹이 등의 이펙터를 연결하는 단자입니다.



6) 단점


 너무 장점만 적어대서 자칫 ‘예찬’이 될수도 있겠네요. 지금부터는 쓰면서 느꼈던 단점을…


 – 가변폭이 기대했던 것보다 좀 적다.


    머 굳이 단점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서도 각 노브들의 가변폭이 적긴 합니다. 물론 이정도 가변폭을 가지고도 충분히 맘에 드는


    소리를 찾을수 있고, 또 워낙 노브가 많아서 어찌보면 그냥 떼쓰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머랄까…때로는 필요한 소위 ‘극단적인’


    톤을 만들기에는 살짝 부족한 듯한 가변폭입니다.


 – 헤드폰 출력


    머 쓰는데 크게 지장이 있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닌데, 이것도 출력이 사알짝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네요.



그 이외에는…글쎄요, 단점이 없다기보다는 제가 만족하면서 쓰다보니…^^


나머지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몫이라고 봅니다. 분명 EBS의 톤이 맘에 안드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요거는 뽀너스~~~



마이크로베이스2 앞단에 물려쓰는 Hartke Bass Attack 입니다. Shape 기능을 아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Hartke 앰프 쓰시면서 Shape를 아예 꺼버린다는 분들도 종종 보이던데, 저에게는 참 맘에든다는…



요거이 사용기를 따로 올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마이크로베이스2 와 함께 뗄래야 뗄 수 없는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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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사진도 많고 글도 많이 길어졌는데…혹여나 마이크로베이스2를 눈여겨 보고 계신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단순히 스펙을 적은 부분도 있지만, 상당부분은 또한 제 주관적인 느낌이 다분히 적혀있기에그런부분은 그냥저냥 알아서 걸러 들으시길…^^



그럼 열심히 베이스 연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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