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세션(임윤택)이 직접 싸인해준 씨디

by Tech Tree
0 comment

예전 직장 다닐때, 거래하는 회사에 울랄라세션의 리더인 고 임윤택씨의 친형이 프로그래머로 있었습니다. 조르고 졸라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직접 싸인해준 씨디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슈퍼스타K를 보면서 울랄라세션의 팬이었었는데, 그분들의 친필 사인이 있는 씨디를 선물로 받아서 완전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임윤택씨의 친형을 통해서 울랄라세션의 얘기들도 재미있게 듣기도 하고, 임윤택씨의 건강이 어떤지도 듣고 그랬습니다.
가끔, 인터넷에서 임윤택씨가 너무 활발히 활동한 나머지 그가 꾀병을 부린다는 어처구니없는 얘기까지 돌기도 했죠. 정말 한심하더군요..
지금도 아이폰에 넣어두고 출퇴근할 때 즐겨 듣는 노래가 울랄라세션의 앨범입니다.

얼마전 안타깝게도 임윤택씨가 운명을 달리하고, 한동안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그의 젊은 아내도, 이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딸 아기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임윤택씨의 마음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요…

그가 생전에 쓴 책의 제목,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이것은 슈스케에 출연했을때 티비에서 나왔던 말이었습니다.
멤버들이랑 함께 이 말을 구호처럼 외치는데, 짧게 지나간 한마디였지만, 전 그때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젊은 사람 생각이 참 올바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보였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탁월한 끼가 있으면서도, 겸손함이 있는… 그런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그 괜찮은 젊은이는 우연히도, 예수님처럼 33년 밖에 삶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문득 책장에 꽂혀 있는 씨디를 꺼내 보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이 씨디에 싸인을 했을 그의 손길을 잠시 느꼈습니다…
임윤택씨, 당신은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수고 많았으셨습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