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자인 경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정기구독하고 있는 유니타스 브랜드에도 VOL.10의 주제가 <디자인 경영>이다.
유니타스 브랜드를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의 전환을 보게 되었는데,
이참에, 회사속에서 디자이너가 가져야할 자세는 어떤것일까를 파헤쳐 보고싶어서
이 강의를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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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슈>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함께 일을 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두분류의 사람들은 서로의 언어와 사고가 다르다.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떠오를 정도로, 서로 다른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다.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도대체 어떻길래?>
아래 그림을 보면, (전통적으로 생각할때)
마케터는 머리속에 숫자와 논리가 가득한 반면,
디자이너의 머리속에는 어떻게 하면 조형을 아름답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 사고의 차이를 보도록 하자.

정량적 사고,
숫자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
어떻게하면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수 있을까
거래와 판매중심적 사고
경제적인 가치를 항상 생각함
이윤과 연관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고객과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이다.


정성적 사고
얼마나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까에 관심을 가진다.
얼마나 조형적인 퀄러티가 나올것인가에 관심
제품을 팔았을때 나오는 이윤보다 얼마나 감각적일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제품을 만들었을때, 내 스스로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중요하게 생각.
또한, 다른 디자이너가 내 작품을 봤을때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한다.


★ 피티를 할때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이번에 웨딩 패키지 상품을 하나 만들었는데,
이 상품을 얼마나 팔면, 얼마만큼의 수익이 생기고,
어떤 기대 효과들이 있게 된다는 식의 PT를 하게 되는 반면…


이번 이벤트 디자인의 컨셉은 우아함입니다.
그래서 이런 컨셉의 색을 썼습니다. 여러분~ 우아해 보이시죠?
그러면서, 주로 형용사를 이용한 설명에 중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마케터들은 디자이너를 볼때, “왜 뜬구름을 잡지?” 라고 말을 하고
디자이너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얘기한다.

★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논리적 사고
톱니바퀴가 물려 돌아가듯이 헛점 없이 사고 한다.
여러가지 데이타를 가지고 결론을 논리적으로 도출해낸다.
단점 :
     1. 하나의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게 되어, 논리의 톱니바퀴를 몇번 거치게 되면
         나중에 그 결과가 겉잡을수 없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하나의 잘못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오류를 가져오게 된다.
     2. 크리에이티브한, 창조적인 것, 새로운 시장을 만들때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튠즈, 아이팟처럼)
         그래서, 마케터가 전통적인 방법대로 논리와 데이타로만 본다면, 
         없는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것은 어렵다.
         그래서, 요즘은 마케터들이 “크리에이티브 마케팅”이라고 하며, 디자이너에게서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단다.


직관적인 사고
모든 정보를 머리에 넣고 고민하다가, 딱하고 어느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애플의 경우 시장조사와 시장 세분화를 하지 않고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특이한회사이다.
애플에서는 마케팅은 과학이 아니고, 감성과 직관으로 접근해야하는 예술과 같다고 한다.
아이팟과 아이튠즈는 기존의 시장조사를 통해서 논리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이런 창작이라는 것은 시장조사를 통해서 만들어질수 있는것이 아니다.
단점 :
     애플의 주가가 확떨어진 시점이 있는데, 스티브 잡스가 병으로 인해서 휴식을 취한다는 말에 주가가
     폭락하게 됐다. 아무리 CEO라고 하지만,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기서 직관적인 사고의 헛점이 있다.
     툴이나 개념으로 배울수 있는 것이 기존이 마케팅의 방법인데 비해,
     이런 직관적인 사고는 배우고 가르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만드는 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그런 직관적인 사고를 체계적인 지식으로 전수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숙제는 무엇일까?>

디자이너의 장점과 마케터의 장점을 결합해서 기존에 없었던 시장을 만들어내고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며 목표이다.

1928년에 GE와 GM에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적용하면 제품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개념을 가지고 가전제품 디자인 점담부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즉, 이 시기는 디자이너가 직업을 가지고 디자인 일을 하기 시작한 시기라고도 볼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만 해도 그들은 디자이너라기 보다는 아티스트, 즉 예술가에 가깝다고 볼수 있다.
그 당시 흔히, 예술가들은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하고,  주로 밤에 일을 하며, 낮에는 쉬고 잠자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회사에 적응을 제대로 할수 있었을까?
그리고, 마케터들은 성과를 가지고 평가를 할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의 작업물은 회사에서 평가를 할수 있는 기준이 없었다.
요약하자면, 이 시기에 디자이너들은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자…결론을 내보자>


위의 그림처럼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것이
디자인 메니지먼트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이지만,
이들이 서로 협력하므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것을 논리적으로 직관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그런식으로 마케팅을 접근하는 것이, 요즘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Creative Business, Creative Marketing 이다.


정, 반, 합의 개념을 적용해 볼 때,
마캐터가 가지고 있는 논리적인 사고 +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직관적인 사고 =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비지니스 창조
우리의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서로의 장점을 캐치해서 자신을 보완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내고, 시장을 선점할수 있게 된다.

<글을 마치며>
디자인 경영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등장했다.
구체적인 방법적인 면은 좀더 강의 진도를 나가봐야겠지만,
핵심 개념은 여기서 나온듯하다.
우리 회사 뿐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구나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어디가나 있는 문제, 영원한 공동체의 숙제이다.
이것을 내가 피하고자 한다면, 영원히 죽을때까지 피해 다닐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우리 회사는 기획,마케팅팀과 개발팀간에 그런 갈등들이 있다.
개발팀소속인 나로서는 기획마케팅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언제나 숫자로 실적을 평가 받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그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바꿔달라고 하는거 아무 군말 없이 즉시즉시 바꿔주는게 능사일까? 그건 아니지 싶다.

지난번 강의에서도 느꼈지만,
이건 서로간에 배려를 기본 마음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해결책을 돌출하기가 무척 어렵겠다.
기획팀과 의견이 안맞을때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꼭 가져야겠다.

* 본 내용은 황성욱교수님의 “디자인경영” 이라는 강의 내용을 정리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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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한놈 2009-08-30 - 3:59 am

안녕하세요.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마케팅에 대해 고민이 너무 쌓여 있던 차인데…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황성국 교수님의 강의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요?

온라인에서라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네요….^^

주오때 2009-09-01 - 5:54 am

네~ 안녕하세요^^
황성욱교수님 강의는 아래 주소로 가시면 있습니다.
휴넷이라는 곳에 상상마루 메뉴안에 있습니다.^^
http://www.hunet.co.kr/Sangsang/Goods/CourseInfo.aspx?goodsId=Y00003214

티나 2009-09-02 - 1:58 am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런 내용이 필요했었는데 강의 내용도 좋고 정리도 재미있게 해 놓으셨네요. 출처 밝히고 제 블로그 담아갑니다~

주오때 2009-09-02 - 10:41 am

네~ 안녕하세요 티나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erbrain 2009-11-11 - 7:19 am

너무 너무 좋은 글들과 정보 감사합니다. 그냥 읽고만 갈 수 없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답글을 적게 되네요^^
블로그에 담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와서 읽겠습니다.(평생 지우지 말아주세요 ㅠㅠ)

주오때 2009-11-12 - 6:52 am

^^네.. 감사합니다. 평생 지우지 않을테니까 염려안하셔도 됩니다…ㅎㅎㅎ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Tinno 2010-01-02 - 6:37 pm

안녕하세요~ 정말 주옥같이 정리를 잘하셨네요. 혼자보기 아까워서 가입한 경영카페에서 좀 담아가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물론 출처는 밝히겠습니다^_^

주오때 2010-01-03 - 12:39 pm

안녕하세요 Tinno님..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퍼가실떄는 출처를 남겨주시면 됩니다.
그래야, 강의하신 교수님께도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렉 2010-01-25 - 8:12 am

포스팅들 잘 보고 담아갑니다 🙂 관심분야의 내용을 잘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주오때 2010-01-25 - 11:20 am

슈렉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기쁘네요^^

디자이너 2010-02-05 - 12:32 am

저는 위의 글에 동의할 수 없는데요. 디자이너를 너무 한쪽으로 몰아버리신 경향이 있으신건 아니신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는 목적은 그런 것이 과연 그런 것일지?
디자인이라는 행위를 추구하는 한 결과로서의 미는 동의하나,
디자이너가 그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에는 납득이 되질 않네요.
어짜피 디자인이라는 단어 자체로서의 의미도 설계, 계획 정도 일텐데…

예를 들어 빅터 파파넥 같은 디자이너가 하는 디자인의 목적이 과연 조형적 미를 추구하는 것인지요?
또한 디자인과 예술을 구분짓는 많은 논의가 있는 데, 그 쪽을 한 그룹으로 몰아가시는 것 역시 문제가 있진 않은 것인지.

오히려 그래피디자이너나 건축가의 머리속에는 숫자가 가득할 겁니다.

주오때 2010-02-05 - 12:53 am

제 블로그에 오셔서 이런 날카로운(?)질문을 하신 분은 처음이라서 저도 조금 당황을 했는데요..^^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강의였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저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고,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경계.. 다른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여러가지 잣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차이는..
디자이너는 “YOU”의 관점에서 사물을 통찰하는것이고, 아티스트는 “I”의 관점에서 통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요즘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들간에 벽이 많이 허물어진것도사실이고, 한 사람이 다방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작업하게 되는것도 현장에서 흔한일입니다..
요즘같은 사회는 또 그런 폭넓은 이해를 가진 인재를 원하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글쓰신 “디자이너”님께서 그런 말씀을 충분히 하실만도 합니다.^^
황성욱 교수님은 강의하실때, 모든 디자인직업들마다의 특성을 따져서 한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라고 하면 떠올릴수 있는 부류를 예를들어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이런 일반적인틀에 따라서 분류할수 없는 수없이 많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있다는것은 모두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보르보르 2010-02-09 - 8:12 am

다시 읽어도 좋네요~

주오때 2010-02-13 - 9:58 am

^^ 감사합니다. 보르보르님
설날 잘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사토마니 2010-07-16 - 2:11 am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제 마케팅을 시작한 새내기 입니다.
앞으로의 생활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제 블로그에 퍼가도 괜찮을런지요.
http://ksmmiso.egloos.com/
제 블로그 주소입니다.
내리길 원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오때 2010-07-16 - 4:43 am

출처표시하시면 괜찮습니다.^^
저는 디자이너입장이긴 하지만, 마케팅 업무도 어느정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두 영역의 차이가 몸소 느껴집니다.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한 이해하는 것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김나영 2010-10-22 - 1:24 am

정말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저두 디자인너로써 디자인 경영에 대한 생각과
이런생각이 많은데 정말 좋은 자료였습니다 저희 블로그에 제가 좀 옮겨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주오때 2010-10-25 - 1:40 pm

네 안녕하세요 김나영님..^^
주업으로 디자인을 하다가 잠시 몇달간 마케팅팀에서 직접 일을 해보면서 말로만 하고 이론으로만, 생각으로만 느끼는 것과는 많은 현실적인 차이..느낌이 있습니다.
마케팅에 있으면서 많이 실제로 와닿았지요..
그래서 디자인을 하면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회사의 마케팅팀, 기획팀등 분들과 더 많이 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더 중요한것은 디자이너들만 그렇게 할것이 아니라 반대편에 서 있는 마케터들 기획자들도 같이 디자이너의 현실적인 느낌을 같이 공유해야 됩니다. 디자이너가 이런 이런 작업을 할때 맞닥드리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말이죠..
어느 한편만 일방적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이해해야지요..^^ (글이 쓸데없이 길었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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