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BS Multi Comp (평점 : ★★★★★)



처음으로 썼던 꾹꾹이입죠.


그동안 POD XT LIVE로 연명하던 저에겐 빛이요 소금으로 다가온 EBS만세교의 선교사였습니다.


일단 처음 택배오자마자 흥분에 도가니에 차서 똘똘이 앰프에 저의 베프에게서 강탈해온 스털링을 물려서 써봤죠.


“어? 소리에 차이가 없네..”라는게 첫 느낌이었습니다.


노브를 이래저래 조절해도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심히 당황했었죠.


“아놔 괜히 총알 낭비했네-_-“라고 외쳤죠.


하지만 3일후, 이 외침이 이녀석에게 무지하게 미안하고 또 무안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합주실에 갔을때 이 녀석의 진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합주실에 베이스 앰프헤드가 Peavey Mark8 이었죠.


우리 뫄알크에게 이 녀석을 물리고 사운드 체킹 할때 그 느낌.


소리가 압축되어 땡글땡글하게 나오는겁니다.


정말 I’ll Like It! 이라고 외칠뻔한 그때 그 심정, 아십니까? (알리가;;)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어딜가든 다른 이펙터는 없어도 이 놈 없으면 연주하기 싫어집니다.


그만큼 이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완소스러운 이펙터.

2.EBS Bass IQ (평점 : ★★★☆☆)

멀티 컴프를 마련할때 같이 마련했던 녀석이었죠.


와우질하느라 힘들다고 칭얼대는 발목(!)을 위해 구입했던 녀석입니다.


오토와우 사운드를 생각하고 구입했다가 완전 피본 녀석입니다.


오토와우라고 하기엔 너무나 강한 성향으로 인해서 지금은 외면해버린 녀석입니다.


베이스로 장난치는 사운드가 필요할때마다 한번씩 썼습니다.


요샌 그 마저도 안하기 때문에 제 방 서랍에서 먼지군과 베프 먹었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가끔씩 서랍열때 요 놈과 눈이 마주치면 절 눈 부릅뜨고 째려보는듯한 느낌이;


“차라리 날 버려라!” 라고 외치는듯한 요 놈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깝잖아요-_-*(좀 잔인한가;)


개인적인 생각엔 오토와우용으로 사기엔 정말 꺼림칙한 녀석이라는것.


밴드 맴버들이 자신을 소외시킨다 싶으면 한번씩 써준다면 관심 100% 집중.


하지만 그 후에 따라오는 온갖 욕설과 약간의 구타는 책임못집니다.

3.EBS Valve Drive (평점 : ★★★★☆)

POD XT LIVE를 완전히 떠나보내고 드라이브가 필요해 구입한 녀석입니다.


원래는 형님사의 드라이브를 사려고 했지만 매장에서 진공관을 박고 절 부르는 이놈에게 뿅가서 구입한 놈입니다.


일단 드라이브 사운드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1달전 영입한 Micro BassⅡ에게도 밀리지 않고 드라이브진에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진공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활한 드라이브는 마치 세렝게티에서 힘차게 동물을 호령하는 타잔이 생각나게 합니다.(내가 쓰고도 뭐라는지;;)


이런 드라이브를 가진 녀석이 왜 별 4개냐?!


이 녀석 자체에 EQ가 너무 민감합니다.


제 세팅에서 1mm만 벗어나도 강력한 귀 어택을 당하게 됩니다.


워낙 톤셋팅을 못하는 저라 이 놈 세팅 한번 하려면 고생이란 고생을 다하게 됩니다.


자기 라이벌 마이크로군과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 녀석이 기특하지만 둘이 사이좋게 지내길 빌기도 합니다.


잠시동안 마이크로군과 밸브군의 우정을 만들라고 기도를…(_ _)


게다가 비싼가격!


그래서 별 4개를 줄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드라이브진의 최전방에서 사운드를 호령하는 녀석을 보면 기특합니다.

4.EBS Micro BassⅡ(평점 : ★★★★★★★★★★★★★★★★★★★★)

자. 드디어 저의 귀염둥이 마이크로 베이스의 차례입니다!


얼마전 밴드를 나오게 되면서 다른 밴드로 들어갈때 합주실 앰프에 좌절을 맛보며 구입한 녀석입니다.


처음 이 녀석을 사고 배송되는 1박 2일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훈련소 들어가서 달력을 보며 자신의 제대일을 보는 훈련병의 심정이 이러할까요?


다음날 택배아저씨가 왜 그리 반갑던지..


눈물을 흘리며 사인하고 이 녀석을 조심스레 방 한가운데 놔두고 박스에 조심스럽게 칼을대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치 뽀얀거탑의 장준혁 외과과장의 손놀림처럼 조심스럽고 또 섬세한 칼놀림에 박스는 자신의 속에 있던 마이크로 베이스를 보여줍니다.


조심스레 꺼내어 책상위에 올려두고 1분간 감상.


앰프에 조심스레 물리고 이리저리 톤 메이킹을 시작하려는 순간 당황해버렸습니다.


많은 노브에 당황한 저는 차근차근 노브들을 이리저리 만져보기 시작했고 흡족한 톤이 나오고 연주를 해봤습니다.


“아, 이게 마이크로 베이스2구나!”라는 탄성을 속으로 삼켰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이 반항을 시작했습니다.


컴프와 인벨롭 필터, 드라이브를 거부하고 자기 혼자 원톱으로 뛰겠다고 우기는 겁니다.


결국엔 부X좌X 베코협회 기술위원장님의 도움을 얻어 해결했습니다.


든든한 GK에 멀티컴프, 아직까지 보완할점이 많은 DF에 베이스IQ, 중원을 받쳐주며 사운드진의 70%를 책임지는 MF 마이크로 베이스2, 강력한 어택능력으로 이리저리 누비며 공격을 서슴없이 퍼붓는 sT 밸브 드라이브.


앞으로 DF진과 MF의 많은 보강이 있을것이니 기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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