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비상을 위한 천번의 점프 – 브라이언오서와 김연아의 이야기

by Tech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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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는 김연아선수의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가 쓴 책이다.

 

제목 자체가 워낙 마음에 와닿아서 책을 샀는데, 오랜 기간 동안 보지 못하다가 최근에 보게 됐다. 이 책은 김연아가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출간된 책인거 같다. 2009년에 나온 책이니…

 

사실 뭔가 특별한 인사이트가 있을거 같았고,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 알고 싶은 생각에 책을 샀지만, 이 책은 브라이언 오서의 자서전에다가 김연아 선수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함께 엮은걸 글의 소재로 삼고 있다. 오서 코치만의 자서전을 쓰면 책이 별로 호응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참 머리는 잘 썼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서 코치가 이걸 쓰겠다고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어떤 출판사에서 요청을 해서 이 책이 만들어졌고, 스토리 라인과 내용등이 짜여졌을 것이다. 그래서, 글의 포인트도 오서의 내용과 연아의 내용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도록 구성을 잘 짠거 같다.

 

암튼, 이 책을 보면서 김연아 선수의 2009년 선수권대회에서 세계최고의 기록을 경신한 ‘죽음의 무도’를 다시 한번 봤는데,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들었다. 피겨스케이팅은 선수가 아주 편하게 연기를 해야한다. 그러나 그의 피땀어린 노력과 연습량, 그리고 경기중에 오는 부담감과 긴장감을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도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연기해야한다. 아주 어려운 기술도 정말 쉬운것 처럼, 그러면서도 예술적으로 승화를 시켜야 한다. 이런 어려운 운동인지 잘 몰랐다. 피겨 스케이팅을 티비에서 볼때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편하게 보이는 나머지, 쉬운 운동이구나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그런 쉬운 운동이 절대 아니었다.

 

김연아의 어머니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철저하게 원칙을 가지고 딸을 케어하고 있었다. 선수 자신의 몸을 위해 연습 전후에 꼭 해줘야할 운동을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도 스스로 고집과 열정이 대단하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과 노력이 김연아 선수를 여기까지 있게 한거 같다.

 

누구나 갈수 없는 길이다. 누구나 동경은 하지만 실재로는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도 많지 않다. 그 길을 걸으면서 외롭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김연아선수는 잘 보냈다고 보여진다. 그 만큼 주위에서 함께 도와주는 손길들이 많았을것이다. 어린 시절에 해야할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한가지에만 몰입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손해이다. 추억이란게 없다.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의 추억, 학교생활의 추억… 김연아 선수는 그런 점에서는 제일 불쌍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스케이트에 성공적으로 녹여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어떤 한가지 일에 저렇게 불타는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런 성격은 절대 못된다.
나 같은 성격은 여러가지것들에서 포인트를 찾아내서 다시금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적성에 맞다. 요즘 이런것을 유식한 말로 ‘융합’이라고 하더라. 스티브 잡스도 그의 인생의 역작인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이런것들이 전혀 없었던 것들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융합에 의해 탄생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 융합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나는 관심이 더 많다.

 

브라이언 오서의 책이니 만큼 그가 한 말로 맺어볼까 한다.

 

그 여름 동안 부모님은 2주에 한 번씩 나를 찾아오셨는데 부모님을 따라 집에 돌아가겠다고 떼를 부렸다. 만약 그때 부모님이 마음이 약해지셔서 나를 데리고 가셨다면,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 ‘브라이언 오서’ 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은 스케이트 선수가 되기 위해서 어린 아들이 앞으로 포기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래서 아들을 위해 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했던 것이다.

그랬다. 그해 여름, 내가 기족과의 휴가를 포기하고 혼자 떨어져 지낸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는 스케이트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보통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과 열정을 그 하나의 목표에 쏟아야 한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포기해야야하는 것들이 하나씩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누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는 만큼 꿈에 점점 가까워질 것이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도 똑같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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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한 ‘죽음의 무도’ 영상과 최근 2013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레미제라블’ 영상을 올려본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7jEe7vzS0Sg]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F3c6SerKb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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