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그런 필요에 의해서 한국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조사해 보게 되었다.

사람마다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은 달라진다.
‘한국인들은 하루 24시간 동안 주로 어떤 행동들을 하면서 보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통계청의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보았다.
통계청은 1999년부터 5년 주기(2004년, 2009년)로 생활시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분석을 통해 다음 7가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첫째, 가족 중심이다.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둘째, 건강을 중시한다.
여가 시간은 대체로 감소하지만, 운동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셋째, 사람들이 친구 등과의 교제 활동 시간을 줄이고 있다.

넷째, 가사분담이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요리 등 가사를 돕는 남자가 늘고 있다.

다섯째, TV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여섯째, 온라인 유희다.
인터넷 검색이나 인터넷 쇼핑,블로그 관리, 게임 등에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독서나 장기 등 전통적 취미 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일곱째, 무미건조 3040세대이다.
30대와 40대는 일, 가정관리 등 의무 생활 중심의 삶을 살고 있다.
이로 인해 교제나 여가 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고객의 시간 부족 문제, 코쿠닝(Cocooning:가정 위주의 생활 양식) 시간의 증가, 미디어 사용 패턴의 변화 등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과제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생활시간 연구는 어떠한 가치가 있을까?

 


첫째, 생활시간 연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다.
최근 고객 통찰(Customer Insight)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 행동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활시간 연구는 고객 행동연구의 일환이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기업은 고객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의 잠재 니즈도 파악할 수도 있다.

 

둘째, 생활시간 연구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행할 경우, 트렌드 파악에 활용할 수 있다.
트렌드는 일시적 유행인 패드와는 달리 그 추세가 지속적이다.
하지만 트렌드를 규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경우 트렌드와 패드를 구분하지 않고 트렌드로 통칭해서 말한다.

생활시간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위한 시간을 늘리고 있음을 포착한다면
이러한 행동은 트렌드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요즘 주위를 보면 아침 저녁으로 운동 삼아 걷는(산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본다.
이러한 걷기 열풍에 힘입어 스포츠 용품 업체들은 워킹화, 워킹패션 등과 같은 새로운 상품들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한국인의 하루 24시간 활용 현황

 

 

 

성인들의 생활시간은 1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을까?
1999년, 2004년, 2009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일 평균시간 기준으로
필수 생활시간은 27분 증가한 반면, 의무 생활시간은 22분 감소하였고 여가 생활시간은 3분 감소하였다.

 

 

▲ 1999년 대비 수면 시간은 비슷하고 식사 및 개인위생 시간은 증가
   └ 개인 위생시간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아파트 등 주거 형태의 변화, 작년 신종플루 영향도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 음식 준비 및 정리, 청소, 의류 관리 시간 모두 감소, 쇼핑 시간은 동일

 

    └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전제품의 성능 개선등이 가정관리 시간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교제, 미디어 이용, 취미 시간은 감소하고 운동 시간은 증가

 

    └  TV, 신문, 잡지, 비디오/DVD/PMP, 라디오, CD/MP3 등 대부분 미디어 매체들의 이용 시간이 감소하였다.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이동 시간은 다소 증가

 

    └  출 퇴근 및 일 관련 이동 시간은 1시간 35분으로서 1999년 1시간 23분보다 증가하였다. 

         향후 스마트폰 등을 통해 버스 도착예정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동을 위한 대기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토요일 집에 있는 시간 증가

 

    └  주 5일제 등으로 토요일 여유 시간은 늘었지만, 사람들은 집에서 여유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족 중심적 라이프 스타일이 확대되고 있다.

 

 

 

 

 

 

▲ 20대와 60대는 필수 및 여가 시간 중심, 30대와 40대는 의무시간 중심

 

    └  30대, 40대,50대는 일과 가정관리 등 의무시간 중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외모관리 시간은 20대가 많고, 수면 시간은 40대가 작다

 

▲ 가정관리 시간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쇼핑 시간은 젊은 세대가 많다

 

▲ 교제 및 여가활동은 20대와 60대가 활발하고 30대가 가장 저조

 

    └  30대는 자녀가 어리고,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작은 것으로 생각된다.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20대들도 과거에 비해 TV, 잡지, 라디오 등을 보고 듣는 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 남자들의 가정관리 활동 증가, 특히 요리하는 남자 크게 증가

 

   └  향후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남자들의 가사 활동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 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유지와 가정관리 시간은 줄고, 여가와 이동 시간은 증가

 

   └  월소득 400~500만원 성인의 개인유지 시간은 10시간 8분으로 월소득 100~200만원 성인의 10시간 26분에 비해 작았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교제 및 여가, 이동 시간이 증가하였다.

 

▲ 가정관리 관련 물품 구입은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가장 활발

 

   └  기혼자는 오후 4시 30분에서 5시에 가정 관련 물품 구입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미혼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물품 구입을 활발하게 한다. 

 

        오후 5시경에 쇼핑을 하는 기혼자와 미혼자의 행위자 비율은 약 2배 차이가 난다. 

 

        또한 미혼자들이 기혼자에 비해 새벽과 밤에 쇼핑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 쇼핑만으로 한정했을 때, 기혼자의 경우 오전8시 이전에는 인터넷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반면, 

        미혼자는 새벽 3시까지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리고 미혼자는 저녁 9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인터넷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TV 시청은 오후 9시에서 9시 30분, 인터넷 정보검색은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에 가장 활발

 

   └  TV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시간은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나타났다. 

        9시 30분에는 약 25%의 응답자가 TV를 시청하였다. 또한 사람들이 인터넷 정보검색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시간은 사람들이 출근하기 시작하는 7시부터 서서히 증가하다가 

        점심시간인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높았다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블로그 등 개인홈페이지 관리, SNS 등은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 관람 및 문화행사 참여는 토요일 오후 3시부터 3시 30분에 가장 활발

 

▲ 교제 활동은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에 가장 활발

 

   └  전화교제는 평일 오후 3시부터 3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부터 4시 30분이다. 

        채팅등을 통한 인터넷 교제는 평일에는 오후 10시부터 11시, 토요일에는 9시부터 9시 30분에 가장 활발하다.

 

▲ 스포츠 및 레저활동은 토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에 가장 활발

 

▲ 이동은 오전 8시부터 8시 30분, 오후 6시 30분부터 7시에 가장 활발

 

   └  출근 시간 이후인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여자의 이동 활동이 더 많고, 

        오후 6시부터는 남자의 이동 활동이 더 많다. 전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이동이 더 많고, 

        남자들이 직장에 다니는 비율이 여자보다 더 많기 때문에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전후로하여 

        남녀의 이동 패턴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을 마치며…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리하면서 적용점을 생각해보자…

 

 

 

첫째, 가족 중심이다.

 

둘째, 건강을 중시한다.

 

셋째, 사람들이 친구 등과의 교제 활동 시간을 줄이고 있다. 

넷째, 가사분담이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요리 등 가사를 돕는 남자가 늘고 있다. 

다섯째, TV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여섯째, 온라인 유희다. 인터넷 검색이나 인터넷 쇼핑, 블로그 관리, 게임 등에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독서나 장기등 전통적 취미 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일곱째, 무미건조 3040세대이다. 30대와 40대는 일, 가정관리 등 의무생활 중심의 삶을 살고 있다. 
    이로 인해 교제나 여가 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위의 라이프스타일 키워드와 생활시간 연구의 상세 결과에 기반하여, 기업의 대응방안을 마케팅 관점에서 살펴보자.

 

첫째, 고객의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2009년 생활시간 조사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정도’에 대한 조사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10세 이상 국민 중 69.75%가 평소 바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84.2%), 40대(79.5%), 20대(77.7%), 10대(75.3%)순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고객의 시간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선, 새로운 차원의 생활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코쿠닝(Cocooning:가정 위주의 생활 양식) 마케팅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교제 활동은 줄어들고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그런데, 집에서 TV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시간은 과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이러한 행위에서 절감한 시간을 반드시 특정 행위에 추가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009년 데이터를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행위자 시간은 38분이다. 사랑 등 가족 중심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면서, 가정에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마케팅 활동이 요구된다.

 

셋째, 미디어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TV, 신문 등 전통 미디어 매체의 이용 시간이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 정보 검색, 인터넷 교제, 인터넷 게임 등 인터넷 활동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기존 매스미디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 벗어나 매스미디어와 뉴미디어 활용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넷째, 성 역할의 변화에 대한 마케팅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다. 

남성의 가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가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선뿐만 아니라 광고 등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의 변화도 필요하다.

 

다섯째, 새롭게 부상하는 가족 형태에 대한 생활시간 연구가 필요하다. 

맞벌이가구, 1~2인 가구, 한부모 가구, 다문화 가구 등 새로운 형태의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 이들을 위한 시장은 충분히 조성되지 않고 있다. 기업은 생활시간 연구 등을 통해 새로운 가족 유형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들의 미충족 니즈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세대(Age) 마케팅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특히 3040 남성들의 삶에 대한 연구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교제 및 여가 시간이 부족한 3040 남성들에게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의 성공 요인을 ‘직장 남성의 고급 장남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비유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생활시간 정보를 시간(Time)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문화행사 관람, 미디어 이용, 교제, 레저, 쇼핑 등 소비와 연관성이 큰 행위에 대한 시간대별 행위자 비율은 기업의 프로모션, 광고, 매장의 서비스 응대 활동 등에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생활시간 정보에 기반한 실시간 마케

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고객 통찰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 차원을 넘어 보다 근원적인 행동 연구가 요구된다. 

고객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고객생활 시간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회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의 내용은 LG경제 연구소에서 발간된 보고서 내용을 가지고 재구성한것임을 밝혀둡니다.
제가 연구한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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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LGERI 2011-01-05 - 5:36 am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24시’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마치 본인이 쓴 것처럼 보이네요 ^^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하여 오해가 없게합시다..

주오때 2011-01-05 - 6:09 pm

아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출처 밝혀 놓겠습니다.

cucohon 2011-05-30 - 1:32 pm

유익한 자료 보고갑니다~

주오때 2011-06-02 - 11:08 a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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